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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내리고 화장하고’ 남자3호 돌발행동, 왜 이렇게까지?
엔터테인먼트| 2012-01-12 09:12
남자3호의 돌발행동이 11일 방송된 ‘짝’ 20기 모태솔로 특집 2편에서도 이어졌다.

11일 전파를 탄 ‘짝(SBS)’ 애정촌 20기 방송에서 남자3호는 유난히 튀었다.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 남녀가 한 자리에 모였기에 서로에게 다가서고 마음을 여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던 자리였다.

자기의 마음을 상대에게 완전히 빼앗겨 버린 여자3호는 남자4호의 말 한 마디에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하며 자신은 지금 ‘뇌가 녹아내릴 지경’이라고 자평했다. 사랑에 마음을 연 연애초보들은 다들 일관된 자아를 가지지 못한 채 진짜 자기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게 당연한 심리, 하지만 그 와중에 일관된 자기를 지킨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남자3호였다. 하지만 남자3호의 일관성은 트라우마가 한 인간에 미치는 영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날 방송에서 남자3호는 모두를 경악케할 만한 과한 눈화장과 개줄을 연상시키는 목걸이를 한 채 등장했다. 눈썹은 순악질여사처럼 일자로 연결했고, 아이라인은 요즘 유행하는 스모키화장을 연상시키듯 길게 그렸다. 입술에도 핑크색의 립글로즈를 잔뜩 바른 남자3호의 외모는 마치 경극배우 못지 않았다.

남자3호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방송에서 자기 소개 시간을 통해 순간적으로 바지를 내리는 기행으로 애정촌을 충격에 빠뜨린 이후 찾아온 두 번째 충격이었다. 때문에 남자3호에 호감을 가졌던 여자2호는 “남자 3호한테 긍정적이었는데 스타일 변신에 마음이 많이 변했다”면서 마음을 돌렸다.

남자3호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여자4호와의 데이트에서도 남자3호는 생새우를 집어먹는 돌발행동을 하는가 하면 지나친 농담으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했다. 여자4호와의 데이트 과정에서 남자3호는 “내 몸의 반은 여자다. 커밍아웃”이라며 아리송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내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고 엄마가 여자니까 당연히 몸의 반이 여자인 것 아니냐“면서 무리수를 뒀다.

그럼에도 남자3호와 데이트를 했던 여자4호는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터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무서워하면서도 생으로 된 음식을 먹겠다고 우기는 남자 3호의 모습에 ‘귀여웠다’ "고 속마음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남자3호의 이날 행동은 시청자는 물론이고 애정촌 출연자들이 보기에도 가히 엽기적이었다. 하지만 남자3호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남자3호는 ‘모태솔로’ 방송을 통해 “학창시절 친구에게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다”면서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변하지 않는 여성을 원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항상 비단길만 걸을 수는 없다. 내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분이 이런 모습까지도 감수를 하고 최종 선택에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그 테스트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3호의 상처가 방송을 통해 간간히 붇어났기에 몇몇 시청자도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남자3호의 기행에 대해 “얼마나 상처가 크면 저렇게까지 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개성이 강하긴 하지만 조화를 이루며 살려고 한다면 곧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안쓰러움을 대신 전했다.

이날 방송된 ‘짝’에서는 여자1호와 남자1호, 여자3호와 남자4호 커플이 탄생에 처음으로 솔로탈출에 성공했고, 8.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을 마쳤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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