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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박? 진정한 교류가 꿈…제2의 고향서 교육나눔 계획
뉴스종합| 2012-01-13 10:01
금중필 KU에너지홀딩스 회장의 ‘우즈베키스탄 사랑’은 남다르다.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 첫 관문이라는 지리적 배경으로 처음엔 남들처럼 호기심으로 접했지만, 사업차 사마르칸트 등을 집 드나들듯 하다 보니 정이 쌓였다. 제2 고향이라는 느낌마저 든단다.

그가 자원개발 사업을 꿈꾸면서 회사를 차리고 그 이름에 ‘KU’를 앞에 넣은 것은 한국(K)과 우즈벡(U) 간 마음의 벽을 허물고 진정한 ‘교류’ 물꼬를 트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우즈벡 정부로부터 잉기치키 광산개발 허가를 받은 것은 이 같은 그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이다. 우즈벡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사마르칸트 등 유적지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그의 말은 우즈벡 정부의 신뢰를 얻는 바탕이었다.

“잉기치키 텅스텐 광산엔 중국도 푸시했고, 일본 스미모토상사도 달려들었습니다. 얼마전엔 인도 거대기업인 타타그룹도 시도했고요. 그런데도 한국의 작은 기업인 KU에너지에 사업권을 준 것은 그만큼 우리를 믿고 있다는 뜻 같습니다.”

그래서 금 회장은 우즈벡에서 ‘대박’만 꿈꾸지는 않는다. 사업 성공의 열망은 누구보다 크지만, 그것의 달콤한 열매는 우즈벡 사회와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즈벡은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70년대 후반의 모습입니다. 학교 갈 나이에 공터에서 놀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금 회장의 제1의 꿈은 우즈벡에 학교를 짓는 것이다. 현지에 학교를 세움으로써 낙후된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고 싶은 것이다.

“우즈벡 미래 꿈나무들을 위해 교육나눔에 나서면 이들이 한국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갖게 되고, 그러면 향후 양국은 정말 사이좋은 관계가 되지 않겠습니까.”

병원도 세우고 광산을 연계한 유스호스텔식 리조트를 건립하는 것은 다음 목표다. 의료시설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과 우즈벡 청소년들이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단다.

“꿈이 너무 크다고요? 그러나 꿈꾸지 않는 것에 비하면 그 성공 확률은 몇십배, 아니 몇백배 높은 것 아닐까요.”

<김영상 기자 @yscafezz>
/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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