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0대그룹 151조 투자하고 12만3000명 뽑는다
뉴스종합| 2012-01-13 08:34
국내 30대 그룹들이 올해 15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3000명을 신규채용한다. 투자액은 지난해 134조8000억원에서 12.3% 늘어 사상 최대규모지만 채용은 고졸인력을 중심으로 불과 2.2%(3000명)만 증가하는데 그쳤다. 투자액만 늘리고 채용은 제자리 걸음인 셈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30대그룹(자산기준)의 기획ㆍ총괄담당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금년도 투자ㆍ고용 계획을 논의했다. 산업 주무 장관이 30대 그룹 사장단과 연에 간담회를 가진 건 4년만에 처음이다.

올해 30대 그룹의 과감한 투자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불안한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정부와 최대한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방 선진국들이 경제위기로 주춤할 때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를 추진해 이들과의 격차를 없애겠다는 전략이다. 


주요 투자분야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과 시스템반도체 라인 확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라인 증설, LTE(Long Term Evolution)망 구축 설비 친환경자동차 핵심기술개발, 이차전지ㆍ중대형전지 생산, 박막태양전지 모듈개발, 풍력발전 사업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등이다.

홍 장관은 업계의 투자 애로와 요청 사항을 범정부 차원에서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고 단기적으로 수용 가능한 사안은 오는 3월 마련할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반영키로 했다.

지경부는 하반기에도 간담회를 열어 이날 공개된 투자ㆍ고용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중소-중견기업과도 교차 간담회를 수시로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물가안정에 기여하며 동계 전력수급 기간에 전력난 극복에도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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