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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감원 한파’
뉴스종합| 2012-01-13 11:17
RBC 3500명 정리해고 준비

베스타스 올해 2335명 줄여

헝가리 공무원 6369명 정리

英정부도 4500명 병력 감축






전 세계에 감원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은행업·제조업 등 업계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물론 일부 유럽 국가에선 군인과 공무원까지 정리해고 한파에 떨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C)는 이날 향후 3년간 약 35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업재편 전략에 따라 투자은행 부문 사업을 축소키로 결정한 영향이다. 지난해 이 은행은 투자은행 부문에서 2000명을 감원했으며,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휘청이자 정부 지원으로 회생한 이후 총 3만4000명을 정리해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덴마크의 유력 풍력발전사 베스타스도 올해 말까지 2335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회사 측은 “시장 수요에 맞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의 조치로 1억5000만유로의 비용절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벨기에 식품소매업체 델하이즈도 같은 날 올해 상반기까지 총 5000명을 감원하고, 150개 상점을 닫기로 했다고 발표해 감원 행렬에 이름을 올렸다.

공무원도 더 이상 안전지대에 놓여 있지 않다. 헝가리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무원 6369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대략 4500명의 병력 감축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오는 2020년까지 10만 병력을 8만2000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감원 대상엔 네팔 용병인 ‘그루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고, 국방부는 상당수 군인의 강제 정리해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홍성원 기자>
/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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