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민주통합당, 여의도 여성정치시대 본격 점화
뉴스종합| 2012-01-15 20:35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한명숙 대표가 선출되면서 바야흐로 여의도 ‘여성정치시대’가 도래했다.

1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민주통합당 6명의 새 지도부에 여성 후보인 한명숙 박영선 후보가 모두 진입함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에 이어 주요여야 정당의 대표직을 모두 여성이 차지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여성 정치인이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남성 정치인들의 틈바구니에 머물렀던 여성 정치인이 이제 여의도 정치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정계에서는 여성을 배려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성별 비례공천하거나 최고위원 중 여성 몫을 따로 두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한 대표의 당선은 계파를 초월해 두루두루 지지받을 정도로 경선이 시작되기 전부터 통합적 리더십의 아이콘이 돼 왔다.

당내 원로와 지도부의 지지와 함께 친노 성향이 강한 시민통합당측으로부터도 일정 부분 지지를 얻어낸 것이 대표직 선출에 주춧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성부ㆍ환경부 장관과 여성 첫 국무총리를 지낸 국정운영 경험, 1970년대부터 옥고를 치르며 투신한 시민운동 경험, 친노 세력을 포용할 수 있는 리더십 등으로 당내 계파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데 적임자일 것이라는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한 대표가 뇌물수수 혐의로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강하게 담금질됐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 대표도 ‘철의 여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천명했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이미 10ㆍ26 서울시장 재보선 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정치적으로 한 단계 도약, 별다른 조직 없이도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번에 시민선거인단으로부터 상당한 표를 흡수해 최고위원 자리에 입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재벌개혁과 검찰개혁을 일관성 있게 주장해온 박 최고위원은 소신이 강한데다 당 안팎에서 야권의 차세대 주자로서의 기대감이 큰 만큼, 새 지도부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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