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그리스, ‘디폴트’ 향해 가고 있나?
뉴스종합| 2012-01-17 08:22
지난주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그리스의 비자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유럽이 다시 위기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금융전문가들을 인용해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그리스가 비자발적인 디폴트를 맞을 수 있으며, 이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과의 13일 중단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상결렬시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지 못해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된다.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과 국채 손실률(헤어컷) 등을 논의하기 위한 국채교환 프로그램(PSI)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협상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의 중진 의원인 미하엘 푹스는 “(그리스의 재정과 경제에 관한) 숫자만 본다면 다른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민간 채권단의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은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리스를 포함한 독일과 트로이카측은 낮은 금리를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면 그리스 정부는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 타결을 자신하고 있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수 주일 동안 합의 도달에 필요한 진전이 있었고 합의에 근접한 상태”라면서 “협상은 계속 될 것이고 서로 수용한 가능한 합의에 제때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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