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체크카드 활성화…은행만 신바람
뉴스종합| 2012-01-17 11:27
계좌이용수수료 부담

전업계 카드사는 울상


정부의 ‘신용카드 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으로 은행권이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체크카드 사용 확대가 은행권에 새로운 영업활로를 열어주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체크카드 발급이 늘어나면 은행들은 ‘계좌이용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체크카드를 만들기 위해선 연계된 계좌가 필요한데, 계열 은행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는 최대 0.5%에 이르는 계좌이용수수료를 은행에 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1.0%인 점을 감안하면 0.5%가 수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면서 “은행은 새로운 수익원이 생기고 은행계 카드사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영업력도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자동입출금기(ATM) 등 전자금융거래가 늘면서 급감한 내방고객이 ‘풍년’을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은행의 계좌 수와 수신고도 늘어난다. 체크카드는 계좌에 있는 잔액만큼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체크카드 통장에는 충분한 돈이 예치돼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전업계 카드사는 불만이 크다. 그간 애용하던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계좌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하는데 카드사업을 병행하는 은행들이 얼마나 협조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불러 전업계 카드사가 요구하는 계좌이용수수료 등을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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