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유통가, 설연휴 휴무일 줄인다…겉으론 고객편의 속으로 경쟁사 영업 견제용
뉴스종합| 2012-01-17 14:54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설 연휴 휴무일 축소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 연휴에 23일 하루만 쉬기로 했다. 설 명절 당일과 그 다음 날까지 이틀간 쉬었던 지난해보다 휴무일이 하루 줄어든 셈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롯데백화점처럼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23일 하루에만 점포문을 닫기로 했다. 용산역과 연결된 매장을 둔 아이파크몰 백화점 역시 귀성객 특수를 고려해 명절 당일 하루만 휴무한다.

대형마트는 이번 설 명절에 아예 휴무일을 없애기로 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까지는 명절 당일에 하루씩 문을 닫았지만 올핸 설 명절에도 영업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방에 있는 6개 점포를 제외하고 나머지 매장은 명절 연휴에 모두 영업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추석엔 명절 당일 4개 점포가 쉬었지만 이번엔 제천점과 제주점만 하루 쉬고 나머지는 평소처럼 영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창동점은 설 연휴에도 계속 영업하고 하나로마트는 23일만 휴무할 방침이다.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울렛도 23일 하루만 쉰다. 설 당일 선물이나 식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쇼핑객 편의를 위해서란다. 하지만 해석을 달리하는 목소리도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업체간 마케팅 경쟁이 결국 설 연휴 영업 경쟁으로 도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고객편의를 이유로 명절 휴무일을 축소하려핮만 결국 불경기나 업체간 경쟁을 의식해 연휴에도 휴무일 없이 영업하려한다”며 “이같은 영업경쟁은 유통업계 종사하는 직원에겐 근무 여건 악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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