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가상 질문에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이 지지를 선언했다. 이는 기존의 거대 양당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지지도를 웃도는 것으로, 총ㆍ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원장이 창당 결심을 할 경우 단숨에 정당 지지율 1위에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18일 헤럴드경제와 케이엠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안철수 신당(30.9%), 한나라당(25.7%), 민주통합당(14.6%) 통합진보당(2.1%) 순으로 지지를 나타났다. 이 밖에 미래희망연대 0.6%, 진보신당 0.5%, 자유선진당 0.4%를 각각 기록했고, 무당파(無黨派)는 25.2%에 달했다.
기존 정당만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는 민주통합당(30.1%) 한나라당(29.1%) 통합진보당(4.4%) 진보신당, 미래희망연대(각 1.5%) 자유선진당(0.8%), 창조한국당(0.3%)순이었고, 무당파는 31.7% 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안철수 신당을 전제로 부문별 지지성향을 보면, 30대의 40.6%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했고, 60대 이상의 42.1%는 한나라당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광주(46.4%)와 서울(41.3%), 제주(41.7%)에서 안철수 신당의 강세 현상이 뚜렷했으며 울산(59.1%)과 대구(46%) 경북(44.4%)은 한나라당의 텃밭임을 재확인했다. 성향별ㆍ계층별로도 진보(39.4%)ㆍ서민층(33.5%)=안철수 신당, 보수(51.1%)ㆍ상류층(47.8%)=한나라당으로 양분됐다.
이상영 케이엠조사연구소 팀장은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질 경우 야권 지지의 상당수가 안철수 신당으로 이동한다는 의미” 라며 “결국 이번 총선과 대선구도는 한나라 대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의 양자구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 김경식)가 공동으로 실시한 2012년 총선 대선 국민의식 여론조사는 지난 11~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ㆍ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은 13가지 세부항목을 설정, 1대1 전화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5.9%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범위가 ±3.1%포인트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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