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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난 모르는 일”
뉴스종합| 2012-01-18 11:54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10박11일 일정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 의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돈봉투에 대해선)‘모르는 얘기’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는 4월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이 사건은 발생한 지 4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할 뿐 아니라 중요한 선거 5개를 연속으로 몇 달 간격으로 치렀다”며 “지금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5분 남짓 기자회견을 끝내고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국회의장직을 사퇴할 것이냐’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인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입을 다물었다. ▶관련기사 3면

한편 오종식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국회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세인의 조롱을 받을 것”이라며 “박 의장은 국민께 사과하고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도 “기자회견 내용이 미흡하다”면서 “박 의장께서 경륜에 걸맞은 결단을 조속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우영·손미정 기자>
/kwy@heraldcorp.com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오전 귀국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박 의장은 사죄의 뜻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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