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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몰려도 체감속도는 두 배 빨라..경쟁사 LTE 속도 압도할 것" 오성목 KT 전무 인터뷰
뉴스종합| 2012-01-19 07:49
“트래픽이 몰리는 지역에서도 이용자가 이동 중에 체감하는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줄 수 있다는 게 KT가 개발한 4세대 LTE WARP(워프) 기술 만의 강점입니다.”

오성목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 전무<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LTE 워프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기지국 간 경계지역이나 트래픽 폭주 지역에서도 속도 저하를 막아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LTE 기지국 주변의 상용 속도(30Mbps)가 경계지역이나 트래픽 폭주 지역에서 보통 6Mbps 정도로 급격히 떨어지는 단점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오 전무는 “LTE 워프 기술은 경계지역에서의 체감 속도를 12~15Mbps까지 유지시켜 준다”며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으로 묶어 트래픽 상황이나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LTE 워프의 강점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로 가상화의 두뇌 역할을 하는 워프 서버와 신경(뉴런)역할을 담당하는 광케이블, 그리고 몸체에 해당하는 집중국을 꼽았다.

워프 서버는 복수의 기지국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하고, 광케이블은 무선 신호(RU)와 데이터 신호(DU)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658개에 이르는 KT의 통신국사는 모아진 DU를 가상화 서버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42만4517㎞에 이르는 KT의 광케이블은 경쟁사들의 광케이블(28만1685㎞와 14만3590㎞)을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그는 “가상화 기지국 규모를 6월까지 252개의 기지국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1000개로 늘려 데이터 폭발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서울시 20개구에 LTE 워프를 구축한 상태”라고 말했다.

KT가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LTE 워프 장비로 품질 테스트를 시험한 결과도 만족스럽게 나타났다고 오 전무는 밝혔다.

KT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25.3Mbps로 경쟁사의 속도(20.3Mbps, 26.1Mbps)를 앞서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다운 속도도 12.8Mbps로 경쟁사(7.2Mbps, 18.9Mbps)와 견줘 손색이 없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오 전무는 “서비스 시작 3일 만에 측정한 KT의 LTE 속도가 6개월 전부터 최적화 작업을 계속한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내 LTE 망 구축이 완료되는 2월 말부터는 경쟁사보다 월등한 속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전무는 이번에 LTE 워프 기술 개발 전 과정도 진두지휘한 엔지니어로 KT 연구개발원 전임연구원, KTF 네트워크전략실장 상무, KT 무선네트워크운용단장 상무를 거쳤고 올 초 KT 무선네트워크본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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