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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家 장녀…美면세점 입점추진…자존심 경쟁 2R
뉴스종합| 2012-01-19 11:06
‘빵 전투에 이어 이번에는 황금알 전쟁이 벌어지게 생겼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오른쪽>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의 면세 사업권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삼성가와 롯데가의 글로벌 면세점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이 겨냥하는 미국 시장에 이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장녀인 신영자<왼쪽> 씨의 롯데면세점도 뛰어든 만큼 국내 면세점업계 양대 산맥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LA국제공항 측은 면세점을 운영하던 DFS가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새 운영자를 공개 모집 중이다. 지난해 이 항공 이용자는 813만명에 달하며, 면세점 매출액은 1억1754만달러였다. 미국 내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도 크게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입찰에는 롯데와 신라 외에도 DFS그룹, 듀프리그룹, 듀티프리아메리카, 뉘앙스그룹, 트래블리테일USA 등 세계적 사업자 8곳이 뛰고 있다.

사업자 선정 발표는 6월 말로 예상된다. 새 사업자는 내년 1월부터 10년간 주류와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전 영역에서 LA국제공항 내 모든 매장 운영권을 쥐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제너레이션데이터뱅크 집계에 따르면, 2010년 면세점 매출액 기준으로 롯데는 세계 6위, 신라는 10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에는 연 2조5000억원 규모의 베이커리 시장을 두고 대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 신 사장 차녀인 장선윤 씨의 블리스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 사장의 아티제블랑제리와 함께 자존심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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