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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風을 막아라”… 與, 4ㆍ11 전략공천지 어디?
뉴스종합| 2012-01-24 10:22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의 공천안에 따른 4·11 총선 전략공천지 49곳은 어디일까.전체 지역구의 20%에서 전략공천을 한다는 기준에 따라 대상지는 공천심사위가 정하겠지만 최근 분위기 등을 고려해 전략공천지가 아닌 출마지역을 고르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최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서울 종로와 야풍(野風)이 상륙한 부산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야권 거물 정치인의 출마가 예상되는 곳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총선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PK(부산ㆍ경남)’지역4과 수도권 및 특정지역에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반드시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적인 ‘정치 1번지’ 종로는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또 부산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의 도전으로 수성(守城)의 상징이 된 만큼 후보 경쟁력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나아가 충남 세종시가 여야 협상에 따라 독립선거구가 된다면 역시 상징성을 갖게 되므로 전략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략공천지도 언급했던 ‘거점지역’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관련,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면서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공천,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전략공천”이라고 말했다.

염두에 둔 거점지역이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2∼5개 선거구를 한 묶음으로 하는 거점화가 전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서울이라면 48개 선거구 중 9곳 정도가 전략지인데 동북·서북·동남·서남권으로 나눈 뒤 권역별 거점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권, 대구·경북(TK)과 PK 등지로 전략공천을 집중시키자는 주장도 있으나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특정지역은 절대 아니다. 패배하는 길”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당선을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불출마를 선언한 부분과 사고 지구당도 다 (전략공천에)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당내에서는 ‘현역의원 하위 25% 공천배제안’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시 후보 경쟁력을 반영하면 야당 후보와 경쟁하는 수도권에는 불리하고 텃밭인 영남에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영남 의원들은 당내 후보들의 난립으로 당내 도전이 거세다고 항변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여론조사에서는 당내 후보 간 경쟁력도 반영이 되니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며 “공심위에서 추가 보정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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