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 유출 지난해보다 증가
뉴스종합| 2012-01-24 11:11
지난해 최악의 원전 사고를 겪었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23일 밝힌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에서 방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시간당 약 7000만㏃(베크렐)이다. 이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수습됐다고 선었했던 지난해 12월 당시보다 1000만㏃ 증가한 수치다.

도쿄전력은 원전 유출 방사성 물질의 양이 증가한 데 대해 2호기의 격납용기 내부 조사를 위한 작업원 출입과 3호기의 지붕 잔해 철거 작업 등으로 건물에 붙어 있던 방사성 물질 등이 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의 설명대로라면 앞으로 작업원들이 사고 원전의 건물 정비와 쓰레기 철거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방사성물질 유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사고 수습 선언이 성급했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해 12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 자체도 수습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후쿠시마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은 방사성 물질이 유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가 수습됐다는 총리의 선언은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도쿄전력의 마쓰모토 준이치 원자력입지본부장 대리는 “2호기와 3호기의 원자로 온도가 내려가면 방사성 물질의 유출량이 감소하지만, 방출량을 1년 내에 10분의 1로 줄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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