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빅4’ 내수 틈새시장 확대 노린다
뉴스종합| 2012-01-25 11:17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를 담은 야심작 4인방의 올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벨로스터, 신형 i30와 i40,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다는 출사표와 함께 현대차가 선보인 야심작이다.

대내외적인 요건으로 지난해 모두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출사표가 올해는 판매량으로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벨로스터가 지난해 발표한 목표는 1만8000대 한정 생산이다. 당시 연간 한정 생산으로 밝힌 수치지만 지난해 1만946대가 팔리며 한정 생산 목표 이하로 판매됐다. 벨로스터는 현대차가 3도어라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 모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벨로스터 터보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험적인 시도를 한 모델로 원래 볼륨카는 아니다”며 “터보 모델을 출시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형 i30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이다. 풀체인지된 해치백 모델로 지난해 10월 선보였지만, 양산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면서 생산 차질을 겪었다. 그 여파로 지난해 11월 판매대수가 129대에 그쳤다.

하지만 생산이 정상화한 12월에는 1599대로 전월 대비 1139%나 급상승했다. 사실상 신형 i30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올해 판가름날 전망이다.

i40도 국내에서 왜건 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로 선보인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지난해 판매 목표는 8000대였지만 1296대가 팔리며 왜건 시장의 한계를 체감해야 했다. 유럽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에선 여전히 왜건에 거부감이 크다는 게 판매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는 최근 i40의 세단 모델인 ‘i40 살룬’을 출시하며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국내에 친숙한 세단 모델로 눈길 끌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왜건 시장이 아직 덜 성숙했고, 주력 고객이 쏘나타와 일정 부분 겹치는 ‘간섭효과’가 나온 게 판매가 부진했던 원인”이라며 “올해 i30 판매량이 늘면 i40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을 노린 모델로, 국민차 쏘나타에 친환경성을 더해 선보였다. 지난해 목표는 1만1000대였으나 판매 실적은 7193대에 그쳤다. 하이브리드 시장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않았고, 쏘나타가 지난해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하이브리드 모델도 그 여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 모델이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한다는 취지로 출시된 모델”이라며 “올해는 판매량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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