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알뜰주유소 출범 한달…기대엔 못 미쳤지만…
뉴스종합| 2012-01-25 11:14
유가상승에 실효논란 불구

소비자들에 심리적 위안



오는 28일이면 정부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알뜰주유소 1호점의 출범이 만 한 달을 맞는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에서 ‘경동 알뜰주유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알뜰주유소 1호점은 출범 초기 주변 일반 주유소들에 비해 리터당 50~60원가량 저렴한 기름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당초 리터당 100원가량 쌀 것이라는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고유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는 큰 위안이 됐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수급이 불투명해지는 등 국제유가가 급속도로 오르면서 지역 최저가를 표방했던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급상승해 실효성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26일 오전 10시 현재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알뜰주유소가 위치한 경기도 용인시에서 보통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경동 알뜰주유소(리터당 1918원)가 아닌 SK동성주유소(리터당 1917원)였다. 행정구역상 동(洞)은 다르지만 같은 구(區)에 위치한 경쟁 주유소다. 물론 용인지역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인 리터당 1981원에 비하면 많이 저렴한 가격이지만 당초 내걸었던 지역 최저가 ‘약속’은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당초 하루에 1500대가량 찾던 차량도 1100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인기가 급속도로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정부의 판단은 다르다. 당초 목표가 알뜰주유소의 출범으로 해당 지역의 일반 주유소들의 경쟁을 유발해 전체적인 기름값 하락을 유도하는 것이었던 만큼,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담당자는 “일단 출범 한 달이 지났지만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6개월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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