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공천정국 ‘해결사’…與野 공심위 구성 고심
뉴스종합| 2012-01-25 11:20
위원장 뾰족한 인물 없어

與 25일 출범 계획에 차질

외부인사 대폭확대 전망속

비대위원 포함 가능성 낮아


野 계파 아우를 인사 물색중





본격적인 ‘공천정국’이 시작되면서, 여야 모두 칼끝에 공정함을 실어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악의 위기 상황을 강단있게 돌파해나갈 공심위원장과 위원들의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통합과정에서 뒤섞인 다양한 세력을 융합할 균형감 있는 인사 물색에 발벗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공심위 구성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5일 공심위를 출범시키겠다는 게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구상이었다. 이와 관련, 정치쇄신분과위원장인 이상돈(중앙대 교수) 비대위원은 “공심위원장은 뾰족한 분이 없어 딜레마”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인물 대부분은 얼마전 비대위원 인선 때 거론됐다. 외부인사로는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 보수 성향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 스님 등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내 인사로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현기환 의원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사무총장은 “(불출마 의원들이) 훨씬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으므로 긍정적”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하마평에 오른 홍정욱 의원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제의를) 받은 적 없다. 제의가 들어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들이 공심위에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은 최고위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 공심위에 들어가서 심사하고 최종결정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2004년 17대 공천을 진두지휘한 박근혜 위원장의 스타일로 볼 때 보다 파격적인 인물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당시 소설가 이문열씨를 공심위원으로 데려와 공천을 맡겼다.

19대 공심위는 외부인사의 비율이 18대(6대 5=외부 대 내부) 때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비대위가 마련한 공천기준과 비대위원의 자질을 문제삼는 친이계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2008년 친이 VS 친박 ‘공천전쟁’과 같은 내분을 방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적어도 2월 6일까지는 공심위를 반드시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당의 공심위는 구 민주당계와 노동계를 아우를 수 있는 균형감각 있는 인사를 선정하는 게 관건이다. 당내외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개혁 성향의 명망 있는 외부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심위원장으로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안경환 서울대 교수,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 조국 서울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일단 조국 교수는 위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 하마평이 나오고 있는데 실천 가능성이 높지 않은 분들도 많다. 일단 후보군을 구체적으로 압축시킨 뒤 다음주께 인선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선 ㆍ양대근 기자> /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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