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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부자 되는 법도 배워서 익혀야”
뉴스종합| 2012-01-26 11:41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당당한 부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한동철(54) 부자학연구학회장(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그는 “부자의 나눔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다만 좀더 가진 사람이 나눔을 적극 실천할 때 이들을 ‘당당한 부자’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 회장은 26일 헤럴드경제의 연중기획 ‘부자의 자격-신(新)리세스 오블리주’와 관련한 인터뷰를 통해 “부자가 사회적 의무인 ‘리세스 오블리주’를 다할 때 떳떳한 부자는 늘어나면서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도 완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富)는 부자가 아닌 이들이 없다면 절대로 성립할 수 없는 것”이라며 “따라서 부자는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주변과의 나눔은 의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자가 되는 법도 제대로 터득해야 하지만, 부자가 된 후 ‘당당한 부자’가 되는 법도 확실히 배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가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이 ‘부자학’ 강의다. ‘부자학’을 학문 영역으로 들여온 것은 그가 처음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또 부자가 되면 어떻게 나눔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가 많았다”는 게 그가 부자학 이론화에 뛰어든 이유다.

2004년 서울여대에 개설한 부자학 강좌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그 잠재력을 확인한 뒤 아예 2007년에는 부자학연구학회를 만들었다. 학회 회원은 500명 선으로, 부자도 있고 교수도 있고 학생도 있다.

목표점은 재테크 기술 확산이 아니다. 부자를 추구하면서도 가난한 이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존경받는 부자상’을 전파시키는 게 목적이다. 한 회장은 “처음에 부자학을 가르친다고 하니까 ‘부자의 앞잡이로 나섰느냐’는 등의 비아냥도 들었다”며 “하지만 바람직한 부자상을 정립하겠다는 진정성이 알려지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칭찬도 가끔 듣고 있다”고 했다. 

<김영상 기자> /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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