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신재민 전 차관 “카드 썼지만 직무관련성 없어”
뉴스종합| 2012-01-26 11:48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게서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첫 공판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신 전 차관의 변호인은 “이 회장에게 법인카드를 빌려 쓴 것은 맞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고 고의가 아니라 지인으로서 호의로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안국포럼은 정치 단체가 아닐 뿐더러 당시 신 전 차관은 핵심 참모도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활동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전 차관은 문화부 차관 재직시절인 지난 2008~2009년 SLS조선 워크아웃 저지 등 각종 청탁의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의 해외 법인카드 2장을 건네받아 1억여원을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캠프 격인 안국포럼과 현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2007~2008년 당시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리스비용 1400여만원 상당의 그랜저 차량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내달 7일 열릴 예정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