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해외시장서 날개 단 현대차,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뉴스종합| 2012-01-26 15:05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영 실적에서 판매 405만9438대, 매출액 77조 7979억원(자동차 67조1281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 6698억원), 영업이익 8조 755억원, 경상이익 10조 4471억원, 당기순이익 8조104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며 400만대를 돌파했다. 내수 시장에선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가 모두 연간 10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고,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판매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분기에 들어서며 내수 시장 수요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5.8% 판매량이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 오히려 전년 동기보다 23.2% 증가하는 등 내수 시장 판매 감소를 해외 시장에서 만회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총 매출액도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고, 누계 영업이익이나 경상이익, 순이익 등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39.5%, 35.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6%p 늘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품질 경영이 판매 증가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져 위상을 높이는 한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가열되면서 지난해보다 더욱 치열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차 브랜드가 중소형 라인업을 강화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일본차 브랜드 역시 일본 대지진 여파 등을 딛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도 전 세계 판매 1위를 목표로 신흥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글로벌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 등으로 안정적인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뛰어난 연비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라인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친환경 차량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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