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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멘토’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 별세
뉴스종합| 2012-01-27 01:30
7선 의원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26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75세.

신 전 부의장은 지난 2010년 말 간암이 발병, 1년 이상 입ㆍ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7선으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신 전 부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우며 열린우리당의 상임고문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멘토’이자 ‘정치 원로’의 한 사람으로 우리 현대사의 한 장을 누구보다 치열히 살다 간 인사였다.

신 전 부의장은 부산상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부산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8대국회에 입성해 11대까지 연이어 4선에 성공했다.

5공 시절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실력자로 부상했으나 12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그러자 신 전 부의장은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해 민주화운동에 가세, 이후 13, 14, 15대 국회의원에 내리 당선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 3당 합당으로 민자당에 합류해 여권 정치인으로 변신한 신 전 부의장은 김영삼 정부에서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고 한나라당 부총재, 국회 부의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한창 승승장구하던 그도 2000년에는 한나라당의 대규모 ‘물갈이’에 휘말리자 이에 반발해 당시 김윤환·이기택 의원 등과 함께 탈당, 민주국민당을 창당하고 16대 총선에 나섰으나 실패의 쓴 맛을 봤다.

부산상고 총동창회장을 지낸 신 전 부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부산지역 후원회장을 맡는 등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으로 재도약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이 부산상고 재학 시절 존경하는 선배이자 노 전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한 판단이 필요할 때 신 전 부의장에게 많은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던 신 전 부의장은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맡았다. 또 참여정부 시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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