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車,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3년만에 재역전
뉴스종합| 2012-01-27 09:21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이 3년 만에 다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굴뚝 산업으로 손꼽히는 자동차 업체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IT 업체인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을 상회한 것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의 매출이 77조7979억원, 영업이익이 8조75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차를 2배 이상 앞질렀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에 있어서는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한 현대차에 다소 못미쳤다. 작년 삼성전자가 9.8%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차가 10.4%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삼성전자가 5%로 현대차(5.8%)에 밀린 이후 줄곧 삼성전자가 앞서왔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작년(10.8%)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중대형차 판매가 늘었고 ▷공장 가동률이 증가했으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가격할인(판매 인센티브) 감소와 ▷공용플랫폼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우선 미국시장에서 중형 세단인 쏘나타가 20만대 넘게 판매됐고, 중국에서는 준중형차 판매 비중(2010년 74%→2011년 64%)이 줄어든 반면 중형급 판매비중(9.2%→15.4%)과 SUV 판매비중(17%→21%)로 증가했다. 판매 인센티브의 경우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000달러 정도로 전년 대비 39%가 떨어졌다. 이 밖에도 동일한 유지 비용으로 더 높은 공장 가동률을 나타냈으며, 개발기간 단축과 차종별 개발 비용 및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 공유도 확대됐다. 품질확보→중고차 가치 제고→판매 인센티브 감소→적정가격 유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 정착도 한몫했다고 현대차측은 덧붙였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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