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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불법 온라인광고 딱 걸렸어
뉴스종합| 2012-01-27 11:05
구글이 당국의 함정수사에 걸려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많은 5억달러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수사당국이 지난 2009년 복역 중인 사기꾼을 동원해 구글과 접촉, 불법 온라인 광고를 게재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함정수사를 벌였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하다. 사기혐의로 복역 중인 데이비드 휘태커는 연방 교도관 감시 아래 수십 차례 구글 측과 전화나 e-메일로 접촉해 온라인 광고 게재 건을 협의했다.

캐나다의 한 수입 약품상이라고 속인 휘태커는 미국에서 반드시 처방전이 있어야만 판매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제, 낙태 약, 우울증 치료제 등을 구글 광고를 통해 팔겠다면서 구글 측 직원에게 조언도 구했다.

결국 구글 측은 이 광고를 수락했고, 거짓 광고가 나가자 주문이 몰려들었다.

수사당국은 이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정부 자금 20만달러를 썼으며 위장 기업도 내세웠다. 마약 카르텔이나 조직범죄 수사에서 쓰던 함정수사 기법을 선진 기업의 수사에 사용한 것이다. 이렇게 4개월간 광고가 진행된 뒤 수사당국은 2009년 8월 구글 사를 덮쳐 압수수색을 했다.

구글은 합의서에서 캐나다의 약품 상인이라고 내세운 이 인물에게 부적절하게, 그리고 고의로 온라인 약품 판매를 도운 점을 인정했다.

<김영화 기자> /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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