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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중구 출마… “불출마는 비겁”
뉴스종합| 2012-01-27 10:28
나경원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3개월 여의 침묵을 깨고 19대 총선에서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그 동안 많이 고민을 했다”며 “(총선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출마 이유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누구는 한나라당이 어려운데 이럴때 멋있게 불출마 선언하고 이미지 관리하는게 좋지 않냐고 이야기 한다”면서 “(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 안나가는 것이 더 비겁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요즘은 지역에서 주로 지냈다”며 “시장 등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다닌다”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서울 중구는 나 전 의원이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앵커출신의 신은경 자유선진당 후보와 맞붙어 승리한 지역구다. 중구 출마에 나선 한나라당 후보도 아직 없는 상태.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구가 ‘전략공천지’로 거론되기도 하면서 나 전 의원이 중구에 재출마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선도 쉽게 승리를 점치기 어렵다. 현재 야권에서는 정대철 전 의원의 아들인 정호준 민주통합당 지역위원장과 부장검사 출신의 김인원 변호사 등 4명이 중구 출마를 준비중이다. 야권의 본선 진출자로 정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이 본선에 출마할 경우 나 전 의원 대(對) 정치인 3세, 전직 판사 대(對) 전직 검사의 빅매치가 성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 예비후보에게 서울 중구는 3대째 내려오는 지역구다. 정 예비후보의 할아버지 정일형 전 의원과 정대철 전 의원이 각각 중구에서만 8선과 5선을 내리 역임했다. 정 예비후보가 토박이 민심을 잡고 선대의 지역구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나 전 후보가 정치인 3세를 누르고 지역구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손미정 기자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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