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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근무환경 지적에 팀 쿡 직접 해명 “명백한 거짓”
뉴스종합| 2012-01-28 09:11
애플이 중국에 세운 부품 공장에서 노동이 착취되고, 안전 상 근무환경이 위험하다는 세계 언론의 지적에 대해 애플 CEO 팀 쿡이 직접 입을 열었다.

IT 전문업체 씨넷은 27일(현지시간) 팀 쿡이 애플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팀 쿡은 “애플 이 납품 업체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은 명백한 거짓(patently false)이고 우리를 향한 공격적(offensive)인 행태”라고 반박했다.

팀 쿡은 또 “우리는 모든 사고에 대해 밀도 있게 대처하고, 근무 환경에 대한 모든 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해마다 제조공장을 더욱 많이 검사하고, 이미 수백 수천명의 근무 여건에 대해 많은 부분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로자들의 권리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그들이 위험한 일을 하게 되거나 불합리한 처우를 받을 경우 이를 당당하게 고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각 언론들은 애플의 4분기 최대 실적에 감춰진 이면을 소개 하며 중국 제조 공장의 실상에 대해 보도 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보건ㆍ안전 문제에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성 폐기물을 불법으로 폐기하는 것은 물론 아이폰의 스크린을 씻는 과정에서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다 1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 청두 등 아이패드 공장에서 2번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고 77명이 다쳤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애플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처럼 윤리적인 측면에서 비난이 일며 승자독식이라는 여론이 조장됐다. 이에 애플 직원들의 사기 저하와 제조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동요를 우려해 팀 쿡이 직접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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