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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RBS 회장, 거액 보너스 '포기'
뉴스종합| 2012-01-29 12:10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필립 햄프턴 회장이 140만 파운드(약 24억7000만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포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햄프턴 회장은 이 은행의 보수위원회에 자신이 주식 보너스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RBS 측도 “햄프턴 회장이 2009년 RBS 입사 당시 지급받기로 한 517만 주의 주식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517만 주는 27일 종가기준으로 140만 파운드에 달한다.
햄프턴 회장은 지난해 추가 성과급 없이 75만 파운드의 기본 연봉만 받았다.
이번 보너스 포기 결정은 최근 스티븐 헤스터 RBS 최고경영자(CEO)가 100만 파운드 상당에 달하는 주식 보너스를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나왔다.

영국정부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 RBS에 450억 파운드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며, 현재도 RBS의 지분 83%를 소유하고 있다.

또 RBS는 계속되는 적자로 최근 1년간 주가가 40% 하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보너스 포기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햄프턴 회장과 헤스터 CEO는 RBS를 파산위기에 몰아넣으며 국유화로 이끌었던 프레드 굿윈 전 CEO의 후임으로 영입됐으며, 햄프턴의 주식 보너스는 영입 당시 제안받았던 골든 헬로우(golden hello·거액의 영입비)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프턴 회장에 이어 헤스터 CEO도 보너스를 반납하라는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헤스터의 보너스는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헤스터 옹호론자들도 “헤스터와 같은 경력을 가진 인물을 그 정도 보너스로 영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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