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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사르코지 지지 선언..佛 대선에 ‘메르ㆍ코지’ 변수 부상
뉴스종합| 2012-01-30 10:49
오는 4월 22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에 ‘메르ㆍ코지’ 변수가 떠올랐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기업 사회보장세 경감 등을 골자로 한 독일식 경제개혁안을 내놓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르코지의 재선 지지를 공식화했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과정에서 부각됐던 두 사람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재확인된 셈이다.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민당 측은 “올 봄 프랑스 대선에서 사르코지 진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최근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사르코지 대통령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낼 수는 카드를 확보한 셈이다.

메르켈의 이번 사르코지 지지 선언은 전날 프랑스 정부의 독일식 경제개혁안 발표에 화답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 기업 사회보장세 경감 대신 부가가치체 인상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안을 발표했다. FT는 사르코지 정부가 이처럼 독일식 개혁 조치를 추진하고 나선 것은 대선 경쟁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메르켈이 사르코지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사르코지의 경쟁자이자 자신의 심기를 건드려온 프랑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 대한 괘씸죄를 적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랑드 후보의 경우 메르ㆍ코지의 합작품인 신 재정협약에 대한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거는가 하면 독일이 반대해온 유로본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 등을 촉구해왔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결단을 내렸다. 프랑스 국민과의 약속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따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경제개혁안 발표를 기점으로 대선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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