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박칼린, “한나라당 공심위? 난 안해”
뉴스종합| 2012-01-31 08:37
한나라당 외부 공천심사위원 유력 후보로 거론된 뮤지컬 감독 박칼린(45) 호원대 교수가 공심위 거절 의사를 밝혔다.

박칼린 교수와 친분이 두터운 작곡가 김형석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사보고 칼린과 통화 첫마디 ‘저 안해요!!! 전 음악쟁이예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사를 썼네요’”라면서 “‘카더라’ 기사는 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8일 한 종합일간지가 “한나라당 외부 공천심사위원에 박칼린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온라인은 ‘박칼린 한나라당 공심위’로 금세 시끄러졌다. 



자격론이었다. 지난 2010년 KBS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오합지졸 남격 합창단의 지휘자로 등장해 ‘칼마에’라는 별칭을 얻으며 리더십의 새 화두로 떠올랐던 박칼린이지만 “참신한 이미지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 덕에 한나라당 공심위에 문화·예술계 대표 격으로 추천됐다”는 판단은 무리라는 것.

여기에는 박칼린의 국적이 문제가 됐다.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박칼린은 실제로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어린시절 LA와 부산을 오가며 성장한 박 교수에게 대한민국 국회위원 심사를 맡긴다는 것은 의아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무리 예능보다 못한 정치라 할지라도 진짜 예능일 수는 없다”는가 하면 박 교수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것을 거론하며 “이젠 정치도 서바이벌 시대”라고 비꼬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용석 무소속 의원도 이 상황에 화살을 겨눴다. 강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나라당 공심위원 박칼린 유력. 아예 김태원, 방시혁, 이승철, 이선희 등 위탄과 슈스케의 멘토들 대거 공심위원 선정하고 공천과정 녹화편집해서 방송을 하지”라는 글을 올리며 박칼린과 한나라당 모두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글을 남겼다.



‘칼마에’라는 별칭을 얻으며 지난 2010년 리더십의 새 화두로 떠오른 박칼린은 미국 캘리포니아예술대에서 첼로를 전공한 뒤 서울대 국악대학원을 졸업한 뒤 불과 28세의 어린 나이에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2005)’의 음악감독으로 데뷔했으며 오페라의 유령‘, ’노틀담의 꼽추‘, ’아이다‘ 등 70편이 넘는 작품에 참여했다. 현재 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출연 중이다.

박칼린의 공심위 유력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당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위원장과 공천심사위원 10여 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원장으로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정종섭 서울대 법대 학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인사로 박칼린ㆍ김갑유 변호사ㆍ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당내 인사로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ㆍ박진ㆍ홍정욱 의원 등이 공천심사위원으로 유력하다고 알려져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