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박 씨는 매일 아침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을 한다. 아침 출근 전 지하2층에 있는 휘트니스센터에 가서 가볍게 헬스를 하고 샤워를 마친 후 출근 복장으로 말끔히 가라 입는다. 그리고 커뮤니티 센터 내에 있는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출근길에 오른다. 퇴근 후에는 다시 단지 내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단지 내 있는 공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수영으로 시원하게 하루 일과를 마친다’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깐깐해지면서 건설업체들도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와 다양화 등을 내세운 아파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이 해결이 되는 ‘원스톱 라이프(One-Stop Life)’ 아파트가 바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단지 내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과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이라고 하면 노인정과 관리사무실에 고작이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대형 복합센터로 변모하고 있다. 아파트에서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니어타운 등 다양한 주택에서도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에 입주한 부산 서면 ‘더샵 센트럴스타’의 경우 단지 내 대규모의 휘트니센터, 스카이라운지 등 커뮤니티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이런데다 복합쇼핑몰 센트럴스퀘어가 그랜드 오픈하면서 단지 내에서 쇼핑, 공연, 교육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메리트로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도 커지고 있다. 오피스텔 131㎡가 분양가(2억2530만원) 대비 프리미엄이 8000여 만원이 붙었다.

원스톱라이프는 아파트에서 뿐만 아니다. 고령화시대에 맞춰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시니어타운에서도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하고 있다.

바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분양을 앞둔 ‘로드랜드MC’(가칭)는 시니어타운이다. 과거 요양시설과 다름없는 실버주택에서 최근에는 새로운 삶을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대지면적 약 17만3000㎡이라는 대규모 부지에 골프, 스파, 비즈니스센터, 클리닉 등의 커뮤니시티 시설뿐만 아니라 단지 바로 옆으로 동백연세세브란스병원(가칭)이 들어서 연계하여 입주자들은 건강검진은 물론 응급처지, 전담 의료진의 맞춤 상담 등이 가능하다. 입주민 생활편의를 위해 각 분양 전문 전담자와 각 층별 전담 매니저를 상주시킴으로써 민원을 도와준다. 단지 내 산림 주변에서는 피톤치드(Phytoncide)가 나와 노년층에게 자주 발생되는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 몸 건강까지도 챙길 수 있다. 임대형식인 멤버십타입 595가구와 분양형태인 오너십타입 595가구 총 1190가구다.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게스트하우스로 손님들을 위한 라이프 시설도 인기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대림산업 ‘의왕내손 e편한세상’은 242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성격에 맞게 단지 안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했다. 약 9000㎡에 이르는 커뮤니티 시설은 총 4개 블록으로 나뉘어 설치된다. 2개 블록은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 나머지 2개 블록은 자녀들의 학습 공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다. 그 외 찜질방,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시설은 손님을 위해 따로 숙박시설을 예약하지 않아도 돼 입주민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시설과 교육시설도 함께 갖춰 생활 편리성을 더 높인 곳도 있다.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423-3에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아파트, 오피스텔, 판매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선 주상복합이다. 단지 내에는 롯데시티호텔, 롯데슈퍼, 피부과, 한의원, 은행, 스파, 카페 등의 다양한 업종이 입점해 있어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즐길 수 있다. 지상 2~8층은 롯데시티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호텔과 오피스텔 사용공간이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어 보안상으로 큰 문제는 없다. 실제로 입주자 카드 키 없이는 주거구역 엘리베이터작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보안도 철저하다. 게다가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2번 출구와 지하 1층과 상가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뛰어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경남 김해 부원 역세권 지구 내 주상복합 단지 ‘부원역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32층, 전용면적 81~244㎡ 총 915가구의 규모로 구성된다. 김해지역 최초로 개발되는 32층 탑상형이다.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멀티플렉스 시네마, 북센터, 대형마트 등이 입점할 예정으로, 단지 내에서 모든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 주거시설을, 공원을 사이에 두고 상업시설과 분리하여 설계해, 다양한 평형 배치는 물론이고 입주민들의 쾌적한 생활환경까지 확보했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 306-1번지 일대에 ‘계양 센트레빌2차’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미래형 복합문화센터 ‘센트웰’이 들어선다. 건강과 교육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이곳에는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 휘트니스센터 등의 스포츠 시설과 도서관 및 맘스카페, 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산소발생장치와 사운드테라피, 광덕트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컨셉으로 단지 전체에 흐르는 0.8km 길이의 중앙보행가로인 커널에비뉴를 설치한다. 지하 1~2층, 지상 13~15층 14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45㎡ 총 710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에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서희건설은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휴양형 오피스텔인 ‘서희스타힐스 센텀프리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20~47㎡형 630실로 이뤄져 오피스텔로는 보기 드문 대단지다. 광안리 해수욕장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부산 앞바다와 광안대교 조망권을 확보한다. 보통 오피스텔은 커뮤니티 시설이 없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오피스텔은 헬스장, 컨퍼런스룸,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호텔식 로비를 갖춘다. 옥상 정원에는 해운대를 배경으로 가족들이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가든과 썬텐가든 등 다양한 휴게시설이 갖춰진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