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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궁 맞아봤나?”…‘100분토론’ 황당발언
뉴스종합| 2012-02-01 08:07
영화 ‘부러진 화살’과 관련해 진행된 MBC ‘100분토론’에서 한 패널의 ‘석궁 발언’에 대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100분 토론’에서는 2007년 판사 석궁사건을 재조명한 영화 ‘부러진 화살’과 관련 ‘‘부러진 화살’, 과녁은?’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노영보 변호사의 ‘석궁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노 변호사는 한 시민 논객의 질문에 “석궁 맞아 보셨습니까?”라며 “금이야 옥이야 키운 아들의 피 묻은 와이셔츠를 빠는 노모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답변에 스튜디오에는 일순간 정적이 흘렀고, 일부 시민 논객들이 웃음을 참으려고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노 변호사의 이날 발언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서도 일파만파 퍼졌다. 누리꾼들은 “석궁 맞어봤어? 안맞아봤으면 말을 하지말어, 이건 뭐 달인도 아니고”(@tyou****), “백분토론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서 석궁 맞기 운동을 제안합니다.”(@ha****), “석궁맞아 봤냐니.. 그럼 당신은 맞아봤어요?”(@Jeron******), “오늘 백분토론은 개그콘서트 수준”(@were*****) 이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이날 100분 토론에는 노영보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장유식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 이재교 변호사, 장원재 다문화콘텐츠협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지나 동국대 교수는 “영화는 허구이며 창작이다. 최근에는 극영화와 다큐의 경계조차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영화는 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르고 감독의 뜻대로 보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러진 화살’에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노영보 변호사는 “사실과 허구는 구분돼야 한다”며 “허구로 영화를 만들고 이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영화 ‘부러진 화살’은 개봉 14일 만인 지난달 31일 200만 관객수를 돌파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법정영화라는 점에서 개봉과 함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하얀전쟁’(1992)의 정지영 감독이 ‘까’(1998) 이후 1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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