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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싱 피해자가 말하는 '이색' 사기 예방법?
뉴스종합| 2012-02-01 11:31
“속는 척하며 최대한 통화시간 끄세요”

피해자 모임 이색제안 눈길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자 소송모임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5번이나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한 피해자는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바로 끊지 말고 ‘속는 척을 하면서 최대한 시간을 끌자’고 제안했다.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속는 시늉을 하면서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전화통을 붙잡고 있자는 얘기다.

스팸 전화번호를 분별해주는 사이트(www.missed-call.com)도 나왔다. 사이트 제작자는 “여러 사람이 수신한 번호는 스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스팸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동일한 전화번호를 조회하면 ‘검색 시스템’은 이 조회수를 바탕으로 해당 번호의 스팸 여부를 판별한다”고 설명했다. 회원가입없이 전화번호 검색을 통해 스팸 여부를 알 수 있고, 새로운 스팸 전화번호를 등록할 수도 있다.

본인이 사용하는 신용카드 회사에 자신의 요구사항을 직접 전달하는 방법도 소개됐다.

인터넷을 이용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이용시 은행에서 사용하는 ‘보안카드’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다. 이 밖에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개그 방송프로그램에서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다뤄달라는 요구와 보이스피싱 사기범 신고시 포상금을 주는 방안 등도 제안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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