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銀 가계대출 작년 10조원 돌파
뉴스종합| 2012-02-01 11:33
2년새 잔액 3조원 증가

저축은행 부실 심화 우려

신용대출이 저축은행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일 “2011년말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2009년 10월까지만 해도 7조원에 못 미쳤다. 2년만에 잔액이 3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2009년 9월 0.5%에 불과했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7월 31.7%로 급상승한 뒤로 매월 30% 안팎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이 급격히 늘었지만,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로 불거진 저축은행의 부실을 이어받아 부실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소액 신용대출의 비중은 2010년말 45%에서 지난해 말 60% 이상으로 확대됐다. 저축은행이 신용대출을 늘리는 것은 PF 대출의 대안이 마땅치 않아서다. 자산 규모를 갑자기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신용대출로 수익을 내겠다는 것이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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