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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광고’ 베네통 상장폐지
뉴스종합| 2012-02-02 11:00
강렬한 원색을 앞세운 제품과 파격적인 광고로 유명했던 이탈리아 유명 의류업체 베네통이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 신세로 전락했다.

신흥 의류 브랜드에 시장을 뺏긴 데다 재정위기를 겪는 이탈리아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탓이다

‘색깔의 왕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 120개국에서 중저가 의류 시장을 지배해왔던 베네통이 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상장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네통 그룹은 스페인 의류유통업체 인디텍스와 스웨덴 의류브랜드 H&M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수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올해는 수익구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도 지난 2000년 42억유로(약 6조1700억원)에서 현재 7억유로(약 1조원) 규모로 줄었다.

베네통과 함께 고속도로휴게소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가족 소유 지주회사인 에디치오네 홀딩스는 베네통의 주가가 기업의 실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해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통은 이탈리아 채무위기와 경기침체로 지난해 자국 내에서만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권도경 기자>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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