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200억 초대형 사회공헌기금 뜬다. 손보업계 막판합의 걸림돌 제거
뉴스종합| 2012-02-02 11:07
손해보험업계가 200억원짜리 초대형 사회공헌사업의 돛을 올렸다. 기금 분담기준에대한 입장이 엇갈려 표류하다 최근 막판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2014년까지 손보업계는 200억원의 기금을 모아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지급, 응급의료 선진화, 지역 아동센터 지원 등 관련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손보업계 사회공헌기금이 원칙만 합의한 채 기금을 모으지 못하고 표류했던 이유는 적자에 시달려 온 일부 중소 손보사들이 분담금 면제를 주장해왔기 때문. 하지만 대형사들은 업계 공동사업인 만큼 수익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는 ‘적자회사 2년간 분담금 유예’라는 절묘한 합의점을 찾았다.

손보사 사장단이 지난달 임시총회 직후 열린 사회공헌협의회에서 향후 추진사업 및 소요예산에 대한 기금방안을 최종 결정하는 한편 적자를 낸 기업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분담금 납입을 유예해 주기로 합의 한 것.

다만 납입유예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하되, 추후 분담금을 납입하게 될 경우 그 해 분담금과 미납분을 합쳐 분담금을 내도록 했다. 유예된 부족분은 여유가 있는 손보사가 충당해주고 추후 분담금을 조성할 때 추가 납입한 금액만큼을 차감한 금액을 분담한다.

사회공헌기금 조성 규모는 200억원으로 분담방식은 협회비로 각출하기로 했다. 또한 손보사들은 업계간 협의를 통해 향후 사회공헌활동을 단위사업별로 추진하고, 이에 따른 소요예산을 결정해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손보사 한 고위관계자는 “각 연도별로 소요예산에 따른 분담금을 분기별로 분할 납입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2011회계연도의 경우 추진사업이 확정되면 바로 분담금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분담금 납입 불가능 여부는 사회공헌협의회에서 결정될 것” 이라며 “A사 등 일부사들은 분담금 납입이 어려워 납입유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보업계가 마련한 사회공헌사업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유자녀 장학금 사업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와 사회복지단체, 사회공헌협의회 등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을 맺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과 함께 보건복지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응급의료 선진화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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