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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가 쏘아올린 성공신화…페이스북 IPO로 지분가치 27조원
뉴스종합| 2012-02-02 11:18
직원들은 백만장자

2004년 1월,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하버드 대학의 컴퓨터 천재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생들끼리 온라인으로 소통하려고 만든 ‘더 페이스북닷컴’이 8년1개월 뒤인 1일(현지시간) 자본주의의 상징인 월스트리트 입성을 공식화했다.

이날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50억달러(5조6000억원 상당) 조달을 목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2004년 구글이 IPO를 통해 19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인터넷 기업의 IPO로선 가장 큰 규모다.

페이스북은 신청서에서 지난해 광고 등을 통해 37억달러의 매출과 10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페이스북의 가치가 85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원(액티브 유저)이 8억4500만명 이상에 달해 국가로 치면 중국(13억4000만명), 인도(11억7000만명)에 이어 지구상에서 3번째로 많은 인구를 보유한 셈이다. 2008년 8월 회원 수 1억명을 돌파한 이후엔 대략 5개월마다 회원 수가 1억명씩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이스북 창업을 다룬 영화(‘더 소셜네트워크’)까지 만들어져 지난해 골든글로브 4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미국 시사잡지 타임이 2년 전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면서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가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런 ‘페북 열풍’으로 저커버그와 그의 친구들(공동창업자), 그리고 본사 직원들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해 초 골드먼삭스가 공개한 페이스북 지분구조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기업가치가 최대 1000억달러로 평가될 경우 그는 총 240억달러(27조원 상당)의 평가액을 보유하게 되는 걸로 추정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평가액(최대 9조원)의 3배가량이다. IT(정보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에 이어 재산순위 3위에 해당한다.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6%), 에두아르도 새버린(5%)도 최대 60억달러와 50억달러의 갑부가 된다. 냅스터 창업자 숀 파커(4%)와 러시아 투자회사 디지털스카이테크놀러지(10%) 등도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아일랜드 출신의 유명 록 밴드 U2의 리더 보노도 지분을 1.5%나 보유하고 있어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다.

무엇보다 페이스북 직원의 3분의 1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주식의 30%를 보유한 3000명의 직원 가운데 500~1000명 정도가 백만장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은 내년엔 추가로 10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미래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페이스북은 원래 기업이 되기 위해서라기보다 세상을 더 열린 공간으로 바꾸고 서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인 임무를 성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사람들이 기업과 경제에 더욱 잘 연결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IPO 신청서에 지난해엔 기본급으로 연봉 50만달러를 받았고 총액 기준으로는 148만달러였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연봉 1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밝힌 저커버그의 성공신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저커버그가 밝힌 페이스북의 5대 핵심가치>

1.임팩트에 초점을 맞춰라(FOCUS ON IMPACT)

2.빠르게 움직여라(MOVE FAST)

3.과감해져라(BE BOLD)

4.열린 자세를 가져라(BE OPEN)

5.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라(BUILD SOCIAL VALUE)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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