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또 가스공급 갈등…바빠진 EU
뉴스종합| 2012-02-04 09:41
지금 유럽은 혹한기 가스 공급 부족 사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일 회원국들의 상호 협조와 비축 시설 개선 덕택에 아직까지 상황이 비상 수준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가스 협력위원회에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비토록 경고했다. 최근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이 30% 가량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는 혹한의 날씨로 국민들에게 난방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가스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 물론 유럽 전체에 동사자가 속출할 만큼 한파를 겪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러시아는 일부 지역이 섭씨 영하 35도까지 떨어진 상황. 이에 마를렌 홀츠너 EU 집행위 대변인은 “공급계약에 따르면 러시아가 가스를 필요로 하는 경우 융통성을 갖도록 돼있고, 지금 러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의 원인을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가스를 수출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계약된 할당량 이상으로 가스를 뽑아쓰고 있다는 것.

우크라이나 당국은 하지만 이를 부인, 유리 보이코프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한파로 인해 국내 가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평소보다 15% 정도 적은 양의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 공급 갈등은 최근 10년사이 수도 없었다. 두 나라의 갈등으로 유럽 가스 공급에 비상사태가 초래한 사례도 두 번이나 있었다.

이를 염두한 유럽 각국은 이후 가스 공급 차질에 대비해 상호 협력체제를 개선해왔다.

폴란드의 경우 금주에 독일로 가는 가스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체코 공화국과 슬로바키아에는 새로 비축시설이 마련돼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 물론 지난 2일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로 공급된 가스의 양이 각각 24%와 30% 감소했으나 아직은 비상상황이 아니며 가스 공급 당국과 관련업체, 소비자, EU 회원국 등의 대표들이 특별회의를 갖고 상황 악화에 대비한 협의를 가진다는 것이 홀츠너 대변인의 설명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