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한국, 수출지도가 바뀐다
뉴스종합| 2012-02-06 11:34
對美·中 비중 지속감소
브라질 첫 10위권 진입
러 작년보다 850% 증가

한국경제의 수출지도에 거대한 지형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국제 정세의 변화에 따라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신흥국들로의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지식경제부 등을 통해 취합한 지난해 수출 통계(확정치)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1342억492만달러로 전체 수출액 가운데 24.11%를 차지, 1위를 유지했다. 2010년 25.5%로 전체 수출액 중 4분의 1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수출 2위였던 EU는 557억3591만달러 수출에 그쳐 3위로 떨어졌다. 수출비중도 11.47%에서 10.01%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562억300만달러 수출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선 미국도 수출비중은 2010년 10.68%에서 오히려 10.09%로 떨어졌다. 3대 수출국(권역)의 비중이 모두 줄어든 것이다.

반면, 급신장한 브라질은 수출총액 118억2380만달러로 10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10위권 집입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무려 52.5%로 주요국 가운데 최고였다. 2010년 1.66%에 그쳤던 전체수출액 중 비중도 2.12%로 올라섰다. 동남아의 인도네시아(135억6263만달러)와 베트남(135억5065만달러)도 40~50%대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의 수출지도가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6면

치솟는 엔화 덕에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일본도 한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총수출액은 397억1254만달러로 전년 대비 40.9% 증가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EU와 중국으로의 수출 둔화 조짐이 본격화됐고 결국 지난 1월 2년 만의 적자로 귀결됐다”면서 “앞으로 펼쳐질 이란 사태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이들 국가로의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신흥국 위주로의 수출 체질 변화에 보다 속도가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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