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아들 친구와 소통…학교생활 버팀목 됐죠”
뉴스종합| 2012-02-07 11:31
생일·명절때 일일히 문자
“고마워요” 감사 답장도 받아

“○○아 잘 있었니 △△이 생일날 와줘서 고마워 너희들의 다정한 모습 보기 좋았다” “감사해요 아버님 나중에 또 놀러가도 되죠^^”

김주현<사진> 현대경제연구원장이 7일 과거 중학교를 다니던 자녀의 친구와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소통’한 사연을 공개했다. 자녀 친구와의 문자가 자녀의 학교생활 파악 등 자녀를 학교폭력으로부터 지키는 버팀목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중 하나인 ‘학부모의 책무성 강화’와도 연결되는 내용이다. 김 원장은 경제전문가지만, 창의적인 인재의 육성을 주창하는 등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김 원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둘째와 셋째가 중학교 다니던 시기에 아이들의 친구와 때때로 ‘문자’를 주고 받았다”며 “일이 바빠 아이들을 제대로 못 챙겨 ‘아이 친구라도 알아야 되겠다’싶어 문자를 시작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문자가) 아이가 폭력에 시달리지 않고 학교생활을 잘 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의 3형제는 이 같은 아빠의 지극한 관심 덕에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는 중ㆍ고등학교를 모두 탈없이 마치고 대학과 사회에서 동량(棟樑)이 되기 위해 한창 담금질 중이다.

김 원장은 수시로 아들의 친구와 ‘소통’했다. 친구를 아들의 생일날을 포함해 수시로 집으로 초대했고, 가끔씩 피자를 사주기도 했다. 명절 때면 일일이 친구의 이름과 함께 문자를 보냈다.

문자의 효과에 대해 그는 “부모가 아들 학교 친구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아이에게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자) 덕인지 아들 친구 중에 조금 껄렁한 애들도 있었지만 아들하고 사이좋게 지냈고, 학교폭력 피해도 당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김 원장은 “아빠가 아이 친구의 연락처를 알고 연락하는 경우는 아직 못 봤다”며 “이 같은 소통은 분명 학교폭력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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