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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기 맞은 용산 참사, 종교계가 그들의 눈물을 거둬줄까?
뉴스종합| 2012-02-07 15:37
지난 2009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철거민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 등 6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용산 참사’가 일어난지 3주년만에 이들의 눈물을 보듬으려는 노력이 각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오는 9일 오전 용산참사 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철거민 유가족 및 구속자 가족들과 만나 구속자 사면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자승스님은 이미 지난 2일, 용산참사와 관련한 구속자들의 사면을 청와대에 건의한 바 있다.

아울러 자승 스님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오는 13일,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려 가톨릭, 기독교등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공유하고 이들의 참여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승관 조계종 총무원 사회팀장은 “자승 스님은 철거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사회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구속자들의 사면 운동에 물꼬를 트면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7일 용산 참사 관련 구속자들의 사면을 건의한 바 있다.

용산 참사 3주기를 기점으로 구속자 사면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조계종의 사면 촉구 노력이 다른 종교계의 동참으로 이어져 용산참사 구속자 가족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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