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한파로 꽁꽁 언 강에서 카누 탄 獨 철부지 40대
뉴스종합| 2012-02-07 17:37
유럽에서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일주일 넘게 계속돼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얼어붙은 강위에서 카누를 즐기다가 물에 빠진 40대 남성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빌드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슬레스비히-홀스타인 주에 위치한 엘베강의 기온이 영하 15℃ 아래로 떨어져, 강 표면이 두께 12㎝ 정도로 얼어붙어 모든 선박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 와중에 함부르크 인근 소도시 베델에 사는 산드로(41)는 카누를 타기 위해 엘베강으로 향했다. 산드로는 얼음 위에서 한참 동안 카누를 타다가 얇은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물 속에 빠졌다.

잠시 뒤 그는 겨우 물 속에서 빠져나왔다. 이를 발견한 엘베강 경비대는 보트 대신 얼음 위로 자동차를 운전해 남성을 구조했다.

경비대 측은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강 위로 자동차를 운전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산드로는 구조된 뒤 “잠수복을 입고 카누를 탔기 때문에 차가운 물 속에서도 수영할 수 있었다”고 말해 경비대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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