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수감중 정봉주, “비키니 논란, 내가 뭘 어쩌나…”
뉴스종합| 2012-02-08 08:23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비키니 시위’에 대해 입을 열어 주목된다.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한 회원은 7일 “정 전 의원에게 보낸 편지의 답장을 받았다”며 정 전 의원의 자필이 담긴 편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 편지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비키니 시위 논란에 대해 “내가 감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냐”며 난감해 하는 동시에, 일각에서의 날선 반응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나꼼수가 사과할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편지가 계속 온다”며 “내가 감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합니까. 마치 모든 것을 지휘하듯이 멋지게 ‘원 샷’으로 정리할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하루에도 불안감과 안정감이 수십번씩 가슴에 오가는 아주 힘든 적응의 싸움을 하고 있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미안하니까 그냥 ‘잘 있는다’고 하는 거죠”라며 “총선하나 보고 4년을 참아왔는데 어떻게 도인처럼 허허 웃으며 앉아있나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런 사람에게 비키니 사건을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하면 내가 전지전능한 초능력자도 아니고... ‘어쩌면 이렇게 배려심이 없나’하고 섭섭할 때가 있어요. 많지는 않지만요.”라고 하소연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언론에다만 떠들면서 자기들 ‘광’만 팔고 있지 실제로 ‘정봉주법’을 통과시킬 의지가 전혀 없어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비웃고 앉아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