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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의 신사업 투자는…
뉴스종합| 2012-02-08 09:20
웅진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해 신사업(태양광)에 주력하기 위해 ‘알짜’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것 처럼 코스닥기업들 역시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IT부품업체인 시노펙스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처리 전문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시노펙스는 자체 개발한 이동식 정수차량 등을 통해 올해 500억원 가량인 물사업 부문 매출을 2015년까지 3000억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케이맥도 의료기기 부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맥은 현재 매출의 10% 이내인 바이오 사업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의료진단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맥은 알러지 진단용 바이오센서 스트립리더를 출시해 보급 중이며 향후 심장질환, 암진단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3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바이오ㆍ의료진단 부문 매출은 올해 해외시장 진출 등으로 1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기업 가운데는 기존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많다.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검사장비업체 고영의 경우 기존에 갖고 있던 3D 측정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고광일 고영 사장은 “수술용 로봇시장은 2013년 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는 게임을 활용한 교육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영어, 수학 등을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게임과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다.

김현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뛰어난 게임 개발능력이 더해진 디지털 콘텐츠로 교육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업체인 에스엠은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영상콘텐츠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에스엠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 차원에서 드라마 등 영상컨텐츠 업체 인수를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경기 전망이 좋다, 나쁘다로 극단적으로 엇갈려 중소기업들에 만만치 않은 환경이다. 대부분의 코스닥업체들은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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