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사들 4분기 실적발표 돌입
실적 악화땐 리스크 가중
게임이 학교폭력의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게임사를 옥죄는 각종 규제들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8일 네오위즈게임즈를 시작으로 메이저 게임사들이 4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갔다.
현재 분위기로는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이 나와도 침체된 게임업계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기에 실적마저 악화된다면 안팎의 리스크가 겹쳐 게임사들은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768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3분기보다 1.08%, 24.63% 늘어난 결과다. 스포츠게임의 호조세 등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네오위즈게임즈의 대표적인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은 주 사용자가 청소년들이라 정부의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도입으로 올 상반기엔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 상장한 넥슨은 이달 14일 상장 후 첫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상장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일본법인의 최승우 대표는 “2011년 넥슨 일본법인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852억엔(1조2630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엔(5514억원), 순이익은 260억엔(3850억원) 정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35.2%, 35.4%씩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대규모의 메이플스토리 해킹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청소년 게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쿨링오프제 등이 속속 추진되면서, 경쟁사인 네오위즈게임즈ㆍ앤씨소프트에 비해 청소년 사용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넥슨의 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넥슨의 도쿄 증시 종가는 1145엔으로 공모가 1300엔보다 12% 정도 떨어진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넥슨과 달리 앤씨소프트는 20대 이상의 사용자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이달 15일 발표될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한화증권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앤씨소프트 4분기 매출 1425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보다 각각 3.5%, 17.4% 떨어진 전망치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