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목에 혹이 만져진다고? 걱정 마세요~
라이프| 2012-02-08 09:46
혹있어도 5%만 갑상선암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많아

통증 동반땐 양성 질환

흔히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지면 이것이 암이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

갑상선혹은 전체 인구의 5%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자신이 자각하지 못하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정밀 검사를 하면 전체 인구의 40∼50%까지 작은 혹이 발견된다.

갑상선혹은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대별된다. 일반적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4배가량 더 많이 발견되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외과 박정수 교수는 “대부분의 갑상선혹은 암이 아닌 양성종양이다. 이중 단지 5% 내외만이 암으로 판명되고 나머지는 여러 가지 형태의 양성 질환”이라며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미리 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남성이 갑상선혹이 만져지면 여성보다 암일 가능성이 높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이거나 60대 이후에 암의 빈도가 높고, 가족 중에 갑상선 암이 있었다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과거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거나 혹이 최근에 발견되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며,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고, 숨이 차다든지, 또는 목소리가 변했다든지 하면 암의 가능성이 더 높다. 원인은 주로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 유전적(RET) 요인 등이 있다.

혹을 만졌을 때 껍질 벗긴 삶은 달걀처럼 부드럽고 잘 움직여지며 여러 개가 만져질 때, 또 크기가 클수록 오히려 양성종양이 많다.

혹에 통증이 있으면 암보다는 오히려 양성 질환(아급성 갑상선염, 급성 세균성 갑상선염 등)인 경우가 많다.

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갑상선암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만 받는다면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신체검진 등의 조기진단 프로그램으로 진단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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