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이어 배구도 승부조작…스포츠계 당혹
뉴스종합| 2012-02-08 11:23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사례금을 챙긴 전직 선수 염모(30) 씨와 브로커 강모(29)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 검찰은 이들로부터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염 씨의 전 소속팀 KEPCO45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수비전담인 ‘리베로’ 포지션을 맡았던 염 씨는 브로커 강 씨의 사전부탁을 받고 경기 중 결정적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질러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는 식으로 소속팀의 패배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기 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한 뒤 승부조작에 의해 발생한 수익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염 씨는 지난 해 7월 은퇴할 때까지 두세 차례 이 같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프로축구 사건이 터진 뒤 승부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왔는데 연루자가 나오고 말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진·조용직 기자/y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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