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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푸틴찬양 댓글…러 ‘발칵’
뉴스종합| 2012-02-08 11:3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를 옹호하는 청년단체 ‘나시(우리라는 뜻)’가 인터넷 블로그 등에 푸틴 찬양 글을 올리는 조직을 운영한 정황이 드러났다. 나시는 특히 푸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인터넷에 게재되면 수백개의 댓글을 달도록 블로거들에게 지시하면서 자금지원도 한 증거가 나와 파문이 일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푸틴과 가까운 정치인 바실리 야케멘코가 나시 대표로 활동하던 시절 이 조직의 대변인과 복수의 활동가 사이에 오고간 e-메일을 통해 나시가 노골적으로 푸틴을 밀어주려는 ‘꼼수’를 부린 정황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 e-메일을 러시아의 한 해커집단이 확보했다고 전했다.

2010년 11월~2011년 12월에 송ㆍ수신된 e-메일에 따르면 나시는 반(反) 푸틴 진영 인사들에 대한 인터넷 비난 글 게재 및 댓글 공격을 했다. 가디언은 나시가 반정부 사이트에 악성 댓글을 남기거나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특히 활동가들이 나시 대변인에게 보낸 e-메일 중엔 친푸틴 성향의 블로거들에게 지급될 가격 리스트가 포함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런 블로거 가운데 일부는 인터넷상에 푸틴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뜨면 수백개의 댓글을 다는 대가로 60만루블(한화 약 2254만2000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메일에는 이와 함께 돈을 받은 나시 활동가들은 반정부 단체가 올린 동영상엔 ‘반대’를 클릭토록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홍성원 기자> /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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