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박희태 국회의장 사퇴
뉴스종합| 2012-02-09 09:18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9일 오전 국회의장직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 씨가 지난 2008년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실에서 300만원을 돌려받은 뒤 이 사실을 당시 박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던 김효재(60)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고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또 돌려받은 돈 봉투를 당시 캠프 재정ㆍ조직 담당이던 조정만(51.1급)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사실만 인정할 뿐 “300만원은 내가 개인적으로 썼고 누구에게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해왔다.

고씨가 기존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한동안 난항을 겪었던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퇴의사를 밝힌 박희태 의장의 어두운 표정.

특히 돈 봉투 반환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김 수석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도 불가피해진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그동안 세 차례 검찰에 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 비공개 소환으로 한 차례 더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 후보 캠프 측이 전당대회 직전 5000만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꾼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렸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돈이 의원실 등에 돌린 돈 봉투와 관련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