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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나꼼수-비키니인증샷’ 관련 옥중 사과
뉴스종합| 2012-02-09 09:38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자신의 구명을 요구하는 ‘비키니 1인시위 인증샷’과 관련해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여성 카페 앞으로 사과 편지를 보냈다. 

작가 공지영은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남 홍성교도소에서 정 전 의원을 면회하고 왔다”고 밝히면서 “정 전 의원이 ‘삼국카페’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삼국카페는 소울드레서ㆍ쌍화차코코아ㆍ화장발 등으로 구성된 진보 성향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로 그동안 사회적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왔다.

앞서 6일 삼국카페는 ‘비키니 시위 논란’과 관련해 “우리는 나꼼수에 가졌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가슴 응원사진 대박! 코피를 조심하라’고 쓴 접견민원서신 사진 공개는 1인시위의 본 메시지가 아니라 가슴을 집중 부각하며 주객을 뒤바꿨다”며 “‘코피’ 발언은 그들이 여성을 한낱 눈요깃거리로 삼고 남성의 정치적 활동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대상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하고 지지를 철회했다.

공 씨는 정 전 의원이 “F4(나꼼수 4인방을 이르는 별명)는 하나이니 내가 사과하면 모두 사과한 것”이라며 “사과란 잘못에 대한 것도 있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공감하는 대인의 풍모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정 전 의원이 “이게 다 나꼼수의 지주인 내가 빠진 탓이니 너그러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공 씨의 트위터 멘션을 본 ‘쌍화차코코아’ 회원은 “편지 원본을 아직 받아 보지도 못했다”며 “사과는 이미 늦어 무의미하다”는 글을 남겼고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이번 면회 때 사과를 억지로 받아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공씨는 “사과는 내가 받아낸 게 아니다”며 “(정 전 의원이) 공개를 간주하고 보낸 공개 편지”라고 강조했다.

공씨는 “편지를 받은 삼국카페님들 편지를 공개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정 전 의원은 우리가 모두 대의를 위해 사과할 건 빨리 하고 상처는 보듬고 함께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지윤 기자> /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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