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배구 승부조작 타구단 수사 확대
뉴스종합| 2012-02-09 11:25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른 구단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는 프로배구 V리그 2011∼2012시즌 때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선수들이 구속된 KEPCO45 외에 다른 구단 선수들의 가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전ㆍ현직 선수들은 현재까지 5명이며 특히 구속된 선수 3명이 모두 상무를 거쳤다. 검찰은 상무를 함께 거친 뒤 현재 다른팀에 소속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프로축구 사례에서 보듯 승부조작은 승부에 덜 연연하거나, 돈이 별로 없는 구단 즉 하위팀과 상무가 연결되기 쉬워 이들의 연관고리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소속 선수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구단은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프로배구 V리그 2009∼2010시즌 때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프로배구단 KEPCO45 소속 현직선수 김모 씨(32)와 같은 팀에 있다 지난해 은퇴한 염모 씨(30)와 정모 씨(33) 등 3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KEPCO45의 주전선수 임모 씨(27)와 지난 시즌(2010년 말∼지난해 초) 신인왕 박모 씨(24)도 8일 긴급체포됐다.

KEPCO45는 2009∼2010 프로배구 V리그 때 총 36경기를 치러 8승28패의 성적으로 7개 팀 중 6위였다.

또 이들에게 승부 조작을 부탁한 뒤 인터넷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수천만원을 베팅해 돈을 챙긴 강모 씨(29)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 씨(29) 등 3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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