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숙명여대, 기부금 위장 꼼수로 685억 편법 회계 운영
뉴스종합| 2012-02-09 10:10
숙명여대를 운영하는 숙명학원이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으로 위장하는 ‘꼼수’를 이용, 편법으로 회계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숙대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동문이나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발전기금 총 685억을 법인 계좌를 거쳐 학교 측에 전달해 오는 방식으로 법정전입금을 부풀렸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학교발전을 위해 들어온 기부금은 곧바로 교비회계로 수입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1994년 대학종합평가제를 실시하면서 대학에 대한 재단의 기여도를 평가항목에 포함해왔다.

아울러 숙명학원은 교직원의 연금과 건강보험료 가운데 법인이 지원해야 하는 법정부담금도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푼도 내지 않았다. 결국 법정부담금들은 모두 학생들의 몫이 돼 등록금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숙명여대의 등록금 의존률은 2000년 52.1%에서 2010년 65.8%로 급등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2009년 이후로는 이같은 편법적인 관행이 없어졌다”며 “등록금 문제로 학생들리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법정전입금, 부담금등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것을 재단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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